일단은 여기서 근무하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옆에서 챙겨주신 다른 산모님들도 정말 감사드려요~~~
 
40대 중반에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축복 받을 일이지만..
세상살이에 경험이 출산과 육아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어찌나 난감하고 어려운지.. 갑자기 바보가 된 것 같더라구요~
 
더군다나 저는 제왕절개에 훗배앓이를 거의 일주일간 하다보니 의도치않게 손이 많이 가는 산모이더라구요..
새벽에 응급실에 가고 진통제를 먹고 해도 일어나지 못했는데 여기 신생아실선생님들 원장님 조리사님 마사지실실장님들 청소해주시는 이모님 한분한분 모두 신경써 주셔서 너무 잘 있다가 갑니다~~
제대로 못 눕고 못 일어나니 누군가의 손이 절실할 때 어디선가 항상 나타나주시더라구요~~
 
아마 친정에 있었으면 병원으로 다시 들어갔어야 할듯..ㅠㅠ
이제는 혼자서도 일어나고 잘 걸어다니니 정말 감사할 때름입니다요~~^^
 
여기 들어오기 전에 10여군데 넘게 조리원투어하고 골랐는데 정말 선택 잘한 것 같아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다들 어쩌면 그렇게 인상이 좋으시다고 칭찬하시더라구요..
초보엄마인지라 궁금해서 물어보면 아무리 바빠도 누구나 환하게 웃으며 대답해주시고...
시설이나 가격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사람이 좋아야 하는 것 같아요..
여긴 한분한분 "사람"이 참 좋은 곳 같습니다... 장사하는 다른 조리원하고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2주만에 벌써 이렇게 정이 들어버렸네요..
 
피곤할 만도 하실 텐데 새벽이나 아침이나 항상 웃으시니 몸상태가 별로라 힘들때도 힘이 났답니다..
거기에 매 끼니마다 새로운 맛난 음식에...2주일치 한약에 ... 젖몸살도 날여주신 파워풀한 가슴맛사지에...
저희 딸래미는 퇴원할때 황달기가 있다고 했는데 잘 돌봐주셔서 그런지 일주일 정도 지나니 사라지고...
소아과선생님 일주일에 한번 왕진오셔서 진료해주시고...
짬짬이 요가와 만들기까지... 오히려 집에서 쉴때보다 더 잘 쉬고 잘 먹고 잘 회복하고 가는 것같아요..
지아도 여기서 저랑 함께 서로에게 잘 적응하는 법을 배운 것같아요..^^
 
집에 가면 여기 생각 정말 많이 날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