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서 2주차를 보내고 있는 하랑맘입니다.
첫애때 동네에서 가까운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했는데, 우연치 않게 첫애 조리원 동기의 소개로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금호동인데요. 자동차나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로도 15분-20분 거리이기 때문에 적당합니다!
여기와서 감동스러웠던 점 몇개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산전 마사지:
제가 워킹맘이다 보니,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요.
정말 몇번의 시간 변경에도 머라고 안하시고, 새벽에 문자해도 항상 전화 먼저주시고 너무 좋았어요.
마사지를 받고 간 날이면, 온 몸이 정말 눈 녹듯이 사르르르.. 특히 전신 마사지는 예술입니다!!

2. 입소 날:
제가 강남 차병원에서  퇴원을 급히 하루 먼저 하는 바람에 좀 늦게 왔는데..
점심시간이 12시 반입니다. 그때 딱 맞춰 부랴부랴 들어왔는데.. 원장님의 친절한 전화
"어디 오셨어요? 밥 때가 다되어서요..^^;;" 도착하자마자..
"얼른 옷 입고 밥부터 먹어라~" (* 친정엄마처럼 .. 먼저 전화해서 밥부터 챙겨주시고..감사했습니다!)
입소 기간중에도 밥 때되면, 항상 많이 먹으라고 눈인사해주시고, 아침에 출근하셔서 방마다 두드리면서 가슴체크-건강체크-
감기 걸리신 날에는 마스크 투혼 발휘하시면서까지도 세심히 챙겨주십니다. 조금 큰방이 3개가 있는데요.
중간에 큰방 나가면 옮겨 주신다더니..정말 저도 잊고 있었는데..
그 방 나가자마자 5일있다가 옮겨서 넓은방에서 편안하게 조리 중에 있습니다..
방이 돌침대에 매트리스깔아 주시는데ᆢ제가 허리가 안좋아서 매트리스 하나더 해달라니, 빈방꺼로 깔아주시고..
더 감동은 여기가 둘째 셋째엄마들이 많고, 입소문으로 많이 오다보니..방이 거의 다 차는데요..
방이 다 차서 매트리스가 부족하니, 새로 1개를 주문해서 제 방에 깔아주셨어요 :)
정말 이건 캐 감동입니다!!! ㅠ.ㅠ


3. 입소 기간중에:
2주에 200만원도 안하는 합리적인 가격이라..사실 별 기대 안했는데..있어보니..여기 조리원 정말 멀 남기나 싶었어요.

1) 밥
우선, 밥이 정말  맛있고 ᆢ♡ 제가 젖량이 딸려서 미역국 2그릇씩 먹는데.. 눈치 한번 안주고.. 반찬도 리필 매번해주시고.
저희는 "쉐프~"라고 불렀는데..조리장님이 프로의식이 있으셔서 별식을 많이 해주십니다(* 비빔밥, 볶음밥, 삼계탕 등등*)
그리고 2주에 한번씩 일요일에 뷔페를 해주십니다!!

2) 아낌없는 신생아 케어
분유도 강남 차에서 앱솔루트 명작먹였는데ᆢ2배 더 비싼 앱솔루트 센서티브 먹이십니다..
대부분 백조기저귀 쓰는데ᆢ여긴 네이처로 좋은거쓰세요.

3) 마사지실
마사지실 실장님의 배려는 하늘을 찌릅니다! 우선, 추가 마사지 받으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전 조리원 가격이 저렴해서 마사지 추가 받을 생각으로 이미 받았는데,
안 받는 산모님들에게도 매번 전화해서 가슴 마사지 해주시고,
USB 가져오면 베이비 마사지할 때 들을 수 있는 음악 넣어주신다하시고,
손 파라핀은 언제든지 마구마구 할 수 있어요~ 여기서 감동이 또 하나 옵니다..
제가 허라기 안좋아서 .. 힘들어하니, 손수 집에서 가져오신 쑥뜸  기계를 무료로? 대여를 해주십니다.
매번 7분 동안 충전하고 뜨끈뜨끈해지면, 허리와 명치쪽에 10분씩 마사지를 하라고 하시는데..
땀이 쭉- 나면서 혈액순환이 잘되니깐.. 젖량도 팍팍 늘었어요~
그리고 마사지 받을때 프로그램을 하면..꼭 그거 샘플 챙겨달라고 미리 말씀하세요! (*제가 부탁도 안드렸는데도요..^^;*)
그래서 모빌이며, 모유보감이며 샘플을 빠뜨림 없이 받았어요.

아무리 서비스 정신이 좋으셔도 마사지가 별로면 그냥 그럴텐데..마사지는 정말 예술입니다. 저 2주동안 8kg로 빠졌습니다! 실장님이 마사지 심사위원으로도 나가시고 대회도 나가시고 하신다더군요.. 프로의식이 있으셔서 그런건지 ..
정말 마디마디 잘 눌러주시고 받고 나면 온 몸이 황홀 그 자체입니다~~^^;; 경력 슬쩍 여쭤보니..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있으시고, 나중에 강의 하실 생각도 있으신것 같아요. 정말 이 세계에서 프로의식과 따뜻함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 식사때마다 제가 하도  감동이라고 그래서
첫 주에 안하셨던 산모님들도 막 추가로 받고 나가시고 그랬어요 :)

4) 프로그램
요가, 신생아관리, 모빌, 한의사 보약, 소아과샘 진료, 작명, 신생아 촬영 등등
다른 조리원과 같이 프로그램이 비슷한데요. 빡세지 않고 상업성이 강하지 않아서 좋아요.
- 요가샘은 정말 좋고요! 요가도 부종 빼는데 좋았어요 :) 월 수 주 2회해요
- 한의사샘: 남자샘. 개인별로 증상적은 노트를 보고 진맥과 함께 개인별로 10일치 한약이 배달되는데요. 친정한 상담 좋았어요
- 소아과샘: 여자샘. 꼼꼼히 진찰해주시고요, 저의 애가 황달이라 관심아가였는데.. 잘 진료해주셨어요
- 작명, 모빌: 마사지 받는 중이라 잘 못들었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신생아관리: 남양과 매일 분유회사에서 오시는데, 샘플 넉넉히 주셨답니다.
- 신생아촬영:
만삭 촬영때 시간이 안맞아서 못 찍을 뻔 했는데, 손수건 두건을 쓰신 앤디스 남자 작가님꼐서 자신의 세미나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촬영해주셔서 무사히 마쳤답니다. 이지역에서는 알아주시더라구요. 첫애때 강남 비싼 스튜디오에서 찍었는데..
별로 차이가 없을정도로 깔끔하고 큰애와 함께 촬영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요~
신생아 촬영때도 아가가 눈을 안뜨니 손수 등 두드려가며 섬세하게 촬영해주셨어요 ^^:
 
5) 조직 분위기
사실..이점이 여기 제일 강점인 것 같은데요. 신생아실과 맛사지실 조리실 청소해주시는 분 등..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항상 밝으세요. 그리고 보통은 새벽에 윗사람 뒷담화 하잖아요.^^;;
근데 조직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ᆢ그래서 산모들이 안정감이 더 들어요~신뢰감도 좋고요!

진짜ᆢ왜 첫애때 여기 왜 몰랐는지ㅡㅡ;
왜 그렇게 비싼 곳에서 돈지랄 했는지 싶습니다.
아, 제일 중요한것을 빠뜨렸네요. 100일 정모 모임이 있어요 :)
보통 100일 잔치 집에서 엄마가 꾸며주잖아요. 그게 보통 손이 가는것이 아닙니다.
근데 여기 산모님들은 퇴소 후에 100일 뒤에 정모 모임을 가지고 백일상을 차려주세요.
둘째는 그것으로 퉁! 치려고요!!^^; 이런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잘되어있어서 산모들끼리도 정말 다 친해요 :)
첫째 엄마들은 다들 둘째도 여기 오신다고 하고..둘째 엄마들은 왜 첫째때 여길 몰랐나 후회하고 식사때마다 이야기 해요.
정말 곧 퇴소하는데 여기서 생활이 그리울 것 같아요 :)